소형견은 체구가 작아 대형견이나 중형견에 비해 상대적으로 특정 질병에 더 취약한 경우가 많다. 특히 관절 질환, 치과 질환, 기관허탈, 저혈당증, 안구 질환 등은 소형견에서 자주 발생하는 질환으로,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소형견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호자가 이러한 질병의 원인과 증상을 잘 알고, 적절한 예방 및 관리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번 글에서는 소형견이 자주 걸리는 질병과 그 원인, 증상, 예방 및 관리 방법을 자세히 설명한다.
1. 소형견이 잘 걸리는 대표적인 질병과 관리 방법
1) 슬개골 탈구 (Patellar Luxation)
질병 개요
슬개골 탈구는 무릎뼈(슬개골)가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탈구되는 질환으로, 소형견에게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관절 질환이다. 선천적으로 무릎 관절이 약한 소형견들이 많아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며, 생활 습관에 따라 후천적으로 발병할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말티즈, 푸들, 치와와, 포메라니안, 요크셔테리어 등이 슬개골 탈구에 취약한 견종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
- 선천적으로 관절과 인대가 약한 경우
- 높은 곳에서 점프하거나 미끄러운 바닥에서 뛰어다니는 습관
- 비만으로 인해 무릎 관절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지는 경우
- 노화로 인해 관절이 약해지는 경우
증상
- 걸을 때 다리를 절거나 다리를 들고 다니는 모습이 관찰됨
- 무릎뼈가 정상 위치에서 벗어났다 돌아오기를 반복하는 증상
- 증상이 심해지면 관절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음
- 통증이 심할 경우 활동량이 줄고, 보호자가 강아지를 만졌을 때 통증 반응을 보임
관리 및 예방 방법
- 미끄럼 방지 매트 설치
- 마룻바닥이나 타일 바닥은 미끄러울 수 있어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다.
- 집 안 곳곳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설치하여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높은 곳에서 점프하지 않도록 교육
- 소형견들은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습관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관절에 큰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
- 침대나 소파에서 점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강아지 계단을 설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적정 체중 유지
- 비만은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증가시켜 슬개골 탈구를 악화시킬 수 있다.
- 저지방 고단백 식단을 유지하고, 과도한 간식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
- 관절 건강 보조제 활용
- 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 오메가3 등 관절 건강에 좋은 영양소가 포함된 보조제를 급여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 단, 보호자 임의로 보조제를 주기보다는 수의사와 상담 후 급여하는 것이 안전하다.
- 정기적인 건강 검진
- 초기에는 증상이 명확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동물병원에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2) 기관 허탈 (Tracheal Collapse)
질병 개요
기관 허탈은 기관(숨을 쉬는 통로)이 약해져서 찌그러지는 질환으로, 소형견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 중 하나다. 선천적으로 기관이 약한 견종에서 많이 나타나며, 비만, 노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악화될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포메라니안, 치와와, 요크셔테리어, 말티즈 등이 기관 허탈에 취약한 견종이다.
원인
-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기관이 선천적으로 약한 경우
- 목줄을 강하게 당길 때 기관이 손상되는 경우
- 비만으로 인해 기관 주변에 지방이 쌓이면서 압력이 증가하는 경우
- 노화로 인해 기관 연골이 약해지는 경우
증상
- 흥분하거나 운동 후에 숨이 가빠지는 증상이 나타남
- 기침을 할 때 ‘꺽꺽’ 소리(거위 울음소리 같은 소리)가 남
- 심한 경우 호흡 곤란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산소 공급이 부족해질 수도 있음
관리 및 예방 방법
- 목줄 대신 가슴줄 사용
- 목줄을 사용하면 기관에 직접적인 압력이 가해지므로, 반드시 가슴줄(하네스)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 체중 조절
- 비만은 기관에 가해지는 압력을 증가시키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 자극적인 환경 피하기
- 담배 연기, 먼지, 꽃가루 등은 기침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 운동 조절
- 너무 격렬한 운동은 기관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짧고 가벼운 산책을 여러 번 하는 것이 좋다.
- 증상이 심한 경우 동물병원 방문
- 기관 확장 수술이나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될 경우 수의사 상담이 필수적이다.
3) 치과 질환 (Dental Disease)
질병 개요
소형견들은 치아가 작고 턱뼈가 좁아 치석과 치주염 같은 치과 질환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요크셔테리어, 푸들, 포메라니안, 말티즈 등이 치과 질환에 취약하다.
원인
- 양치질 부족으로 인해 치석이 쌓이는 경우
- 부드러운 음식(습식사료) 위주의 식단
- 선천적으로 치아 간격이 좁아 음식물이 쉽게 끼는 경우
증상
- 입냄새가 심하게 남
- 잇몸이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피가 남
- 심한 경우 치아가 흔들리거나 빠짐
관리 및 예방 방법
- 매일 양치질 습관화
- 강아지용 치약을 사용하여 매일 양치질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 치아 건강 간식 활용
- 덴탈껌이나 치석 제거 효과가 있는 장난감을 활용하면 치아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 정기적인 스케일링
- 치석이 심하게 쌓이면 치과 치료가 필요하므로, 6개월~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결론
소형견들은 체구가 작고 뼈가 약한 만큼, 보호자가 평소에 철저히 관리하고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관절, 호흡기, 치아 건강을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하며, 생활 습관을 개선하여 질병 예방에 힘써야 한다.